경제·금융

미리본 2020년의 일상 ‘흐림’

2020년쯤 되면 지구촌 현대인의 생활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영국 환경청은 최근 미래 가족인 `듀밀스` 가정의 일상을 예측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일상은 자못 우울한 것으로 그려졌다. 듀밀스 가족은 대부분의 곡물을 스스로 재배해 먹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농산물의 가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공 에너지망 붕괴로 뒷마당엔 풍력ㆍ태양열 발전기가 자체 전기를 생산하고 남는 전기는 팔기도 한다. 듀밀스네 딸은 입양아다. 환경오염으로 정자수가 날로 감소해 임신 성공률이 떨어진 결과다. 그래도 특별이 유전적 결함이 없는 듀밀스 가족은 운이 좋은 편. 유전자상 각종 질병의 위험이 높은 이웃 가족은 보험,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이 많다. 지구 온난화로 아프리카나 섬지방 등이 불모지로 변해 살 곳을 찾아 옮겨온 사람들로 외국인 노동자는 훨씬 늘어난다. 물론 미래 문명의 혜택도 있다. 모든 가구의 화장실마다에는 가족들의 대소변을 분석,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로봇이 배치되고, 엄격한 규제와 대중교통 발달로 교통 정체는 사라지고 공기는 다시 맑아진다. BBC는 환경청의 이런 예견을 놓고 영국내에서 “예리한 지적” “터무니 없는 불안 조장” 등 찬반 논란이 뜨겁다고 28일 보도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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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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