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는 비염, 천식, 폐결핵 환자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큰 고통을 준다. 황사에는 카드뮴, 납, 알루미늄 등 몸에 해로운 중금속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황사의 미세먼지는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의 폐 기능을 약화시키고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일반인들도 2차적인 감염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렌즈 NO 안경 OK=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황사는 ‘짜증나는 손님’이다. 가뜩이나 건조해진 눈에 모래, 먼지 등이 들어가 렌즈에 흠집이 생기거나 각막을 자극해 상처가 나기 쉽다. 따라서 황사가 심할 때는 가급적이면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등 결막염 초기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 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기관지 보호는 이렇게= 우선 입 보다는 코로 숨을 쉬는 게 좋다. 콧털과 코점막이 코로 들어오는 먼지를 일정 정도 정화하기 때문.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매년 고생한다면 발병하기 2주전에 미리 약을 복용한다. 실내공간을 환기할 때는 일기예보를 잘 듣고 황사가 발생하지 않는 시간에 1~2시간 정도만 열어둔다. 단 방충망이나 커튼 등으로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실내에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야 꼭꼭 숨어라= 가능하면 피부를 황사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봄에는 자외선이 강해지므로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 모자, 마스크를 챙기도록 하자. 스킨, 로션은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면 좋다. 자외선 차단 로션의 경우 2~3시간마다 발라야 효과가 있으므로,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발라줘야 한다. ◇황사에 좋은 음식= 가장 손쉽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황사예방 음식은 바로 물과 과일.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활력을 주며 과일과 채소에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A, C, E 등이 들어있기 때문에 유해환경에 의한 피부손상 및 면역력 저하를 예방해준다. 돼지고기, 마늘, 미역, 클로렐라도 추천 식품. 돼지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탄산가스 등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하고, 몸 속에서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하기 때문에 중금속 배출을 도와준다. 미역은 중금속 해독효과가 있으며, 마늘은 수은이 몸 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있는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 뿐아니라 다이옥신, 카드뮴, 납 등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