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을 비롯한 세금 규제, 몇 년전부터 지속된 공급 과잉 및 최근의 침체된 시장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게다가 금리도 상승 국면에 있어 타 부동산 상품에 비해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오피스텔의 경우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공급된 오피스텔은 총 6개 단지 540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개 단지 8,840가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물량 감소 뿐만 아니라 지난해 분양된 창원 시티세븐, 용산 파크타워, 송도 더?俟蚌뵈?疋暘낮?주목할 만한 단지도 없어 청약 결과도 신통치 않았다. 기존에 분양한 단지들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급 과잉에다가 악화된 시장 상황으로 분양가 이하에 손절매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했다. 일부 소규모 오피스텔은 자금 여력을 버티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상황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당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세차익을 거둘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역세권 주변이나 강남 등의 임대수요가 받쳐주는 곳이 그나마 검토해 볼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전문 마케팅 회사인 영원아이디의 이원식 사장은 “20평형대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월세 계약이 늘고 있어 업무용 수요가 많은 강남, 종로, 마포, 청계천변 등의 특별분양 물건을 잘 노리면 연 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