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10월이후 최저치…S&P지수 3.29% 폭락미국주가가 또 폭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월드컴의 파산신청에다가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산업분석가에 대한 투자자 오도혐의 조사, 전화회사인 벨사우스의 실적악화 경고 공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다시 곤두박질쳤다.
장중 한 때 다우지수가 잠시 전날에 비해 약간 오르기도 했지만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막판에는 투매에 가까울 정도로 보유주식을 내던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9%(27.93포인트)나 밀린 819.83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3%(234.82포인트) 미끄러진 7,784.44, 나스닥종합지수는 2.77%(36.60포인트) 빠진 1,282.55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2주간 15%나 폭락했는데 이는 지난 1987년 10월의 증시붕괴사태 이후 낙폭이 가장 큰 것이다. 다우지수의 이날 마감지수는 지난 1998년 10월9일이래 3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다우지수가 8천선 아래로 떨어진 것도 그 때이래 처음이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1997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23억4천만주, 거래소시장이 21억7천만주였다.
이날 폭락장세는 월드컴의 파산신청 또 그에 앞서 엔론사태 등으로 악영향을 받게 될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와 통신주가 주도했다.
벨사우스는 실적악화전망으로 18% 이상 폭락했다.
시티그룹은 11% 이상 밀렸으며 J.P. 모건 역시 6% 이상 빠졌다.
그러나 파산신청을 한 월드컴은 55%나 올랐다.
기대이상의 분기실적을 낸 3M은 0.11% 상승했다.
(뉴욕=연합) 강일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