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섬업계 경영 적신호/나일론 등 원료가 올라… 채산성악화 우려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원료가격이 일제히 상승, 화섬업계의 하반기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화섬업계는 원료가격 상승분을 원사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원료인 TPA(고순도 텔레프탈산)과 EG(에틸렌 글리콜), DMT(디메틸 텔레프탈산)와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 등 4개 주요 원료가격이 올들어 수직상승하고 있다. TPA는 지난 96년부터 우리나라와 대만 등 주요 화섬생산국의 설비증대로 지난해 말 톤당 5백63달러에서 5월말 현재 6백26달러로 상승했다. 업계는 네덜란드 아모코사가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는데다 영국 ICI사의 생산라인 고장 등으로 3·4분기에는 톤당 6백41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보조원료이자 부동액원료로 사용되는 EG는 전세계적으로 공급부족 현상을 보여 화섬원료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화섬 원료가격의 이같은 상승은 지난해 조업단축으로 재고량을 줄인 화섬업체가 올들어 수출신장 등으로 가동률을 90%이상 높인데다 95년이후 계속된 생산설비 증설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화섬업계는 이같은 상승분을 수요업체인 직물업계의 불황으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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