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계기로 효소 개량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50%를 달성하겠습니다."
김의중(43·사진) 제노포커스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상장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효소를 생산 공정에 활용하면 환경 폐기물을 줄이고 공정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산업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효소 수요량은 18조원에 달하는 반면 공급량은 12조원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제노포커스는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효소를 개량해 고객의 수요에 맞는 효소를 개발하는 맞춤형 효소 개발·생산 전문 업체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 코스닥 입성 기회를 부여하는 기술성 평가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하는 올해 첫 번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61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카탈라아제·락타아제 등 주요 제품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락타아제는 모유에 포함된 면역 증강 물질인 갈락토올리고당(GOS)을 제조하는 효소고 카탈라아제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효소다. 김 대표는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하던 화학적 처리 방법 대신 카탈라아제 효소를 활용한 친환경 처리 방식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전방 시장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연간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GOS 제조용 락타아제를 생산하는 곳은 제노포커스와 일본 아마노사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제노포커스는 공모를 통해 96억~10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R&D와 설비 증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8,000~9,000원이다. 13일~1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8~19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5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