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 달러결제 비중 80%

국내기업 원高에 무방비 노출…무역대국 10위 위상에 안맞아


수출, 달러결제 비중 80% 국내기업 원高에 무방비 노출…무역대국 10위 위상에 안맞아 이종배기자 ljb@sed.co.kr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대금 달러결제 비중이 여전히 80%를 넘어 환율변동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에 집중된 결제시스템으로 인해 달러약세에 따라 우리 기업이 받는 충격은 다른 경쟁국에 비해 훨씬 크다는 지적이다. 5일 재정경제부ㆍLG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출대금의 달러결제 비중은 82.3%로 나타났다. 달러결제 비중은 지난 2002년 86.8%를 기록한 후 ▦2003년 85% ▦2004년 84.3% ▦2005년 82.3%로 3년 동안 4.5%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우리나라 수출규모가 1,624억달러에서 2,844억달러로 75% 증가한 데 비춰 결제수단의 다변화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각국별 수출액 달러결제 비중은 일본이 52.4%(2001년) 수준이며 호주 67.9%(2002년), 프랑스 34.2%(2002년), 독일 32.3%(2002년) 등이다. 우리와 비슷한 달러결제 수준을 가진 나라는 83.9%의 태국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화 이외의 외환결제 비중이 20%에 불과해 달러 환율변동에 따라 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출렁거리고 환헤지를 위한 추가적인 비용지출도 많다"며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라도 유로ㆍ엔 등 다양한 결제통화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이 미국에서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결제통화는 여전히 달러에 의존하고 있다"며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에 걸맞지 않게 원화의 위상이 낮아 현재로서는 우리 기업들이 상대국에 원화 결제를 요구해도 수용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화의 국제화 등을 통해 원화 베이스 결제 수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5/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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