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주택월세 이율 '최저 추락'

서울내 주택의 월세 이율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세제 개편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 주택 임대사업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서울 주택의 월세 이율은 평균 0.87로 월세 이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8월(1.17)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세 이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 예컨데 월세이율이 1%라면 전세 1억원 짜리 아파트를 월세로 돌릴 경우 월 100만원의 임대수익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서울의 경우 2001년 12월 1.08이던 월세이율은 2002년 12월 1.02, 2003년 12월 0.90에서 2004년 들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0.87로 내려앉았다. 비싼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남 대치동에선 실제 0.7%선에서 월세가 거래되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6개 광역시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월세이율은 평균 1.04로 조사 시작(1.36) 이후 최저 치로 떨어졌다. 수도권도 조사 시작(1.23) 이후 최저인 1.05로 낮아졌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0.98과 0.92로 1 아래로 내려 앉았다. 광주(1.19) 울산(1.17) 인천(1.11) 대전(1.00) 등은 1을 조금 웃돌았다. 경기는 지난 3개월간 0.99로 변화가 없었으며, 기타 지방 중소도시는 지난해 11월(1.16) 최저치에서 12월 들어 1.18로 다소 올랐다. 모든 지역을 평균한 전국 평균치(1.02)로는 2001년 8월(1.31) 이후 최저 수준이었던 11월(1.02)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이 월세 이율이 떨어지는 것은 주택 공급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전세 공급이 많아지면 세입자의 입김이 세져 전셋값과 월세가 계속 하락한다. 전국 주택공급량은 지난 1999년 40만4000가구 ▲2000년 43만3000가구 ▲2001년 52만9000가구 ▲2002년 66만6000가구 ▲2003년 58만5000가구로 증가세를 보였다. 2년여의 건설기간을 감안하면 지난 2002년을 전후해 분양된 물량이 대거 입주해 월세이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월세 이자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전세 공급이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도 낮아진다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따라 세입자들의 주거비용과 집 소유자들의 임대수익이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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