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화배급사·극장 ‘입장수익 배분’ 신경전

충무로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극장 부율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영화 제작자를 비롯한 현업 종사자들이 영화입장수익에 대한 제작ㆍ투자ㆍ배급사와 극장간의 배분 문제인 극장 부율을 외화 수준으로 조정하자고 나선 것이다. 아이엠픽쳐스, 한맥영화사, 기획시대, 올댓시네마 등 국내 주요 영화 제작사, 홍보사, 투자사들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영화산업구조 합리화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현행 5대5(배급사 대 극장)인 극장부율을 외화 수준인 6대4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율 조정문제에 대해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프리머스시네마 등 국내 4대 멀티플렉스에 공개협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협상에서는 극장 수익기여도와는 정반대로 외화보다 낮게 잡혀 있는 한국영화의 수익분배비율을 높이자는 제안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5대5의 한국영화 극장부율은 과거 80년대 한국영화가 외화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관행적으로 조정된 비율. 과거엔 한국영화와 외화 모두 6대 4였으나 88년 외화 직배체제가 갖춰지고 한국영화에 비해 확실한 관객동원 경쟁력이 갖춰지면서 한국영화가 5대 5로 배급사 비율이 줄어들면서 극장 비율이 높아졌다. 2000년대 들어 외화 대 한국영화의 관객동원력 전세는 완전히 역전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됐지만 극장 측은 과거 관행을 이유로 여전히 부율 5대 5를 고집하고 있다. 이 날 자리에 참석한 심재명 MK픽쳐스 대표는 “지난 3년간 한국영화의 극장 점유율이 월등히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극장과 제작사간의 수익구조가 비합리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구조합리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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