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가 요르단에서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서비스 상용화에 나서며 중동시장 개척의 물꼬를 텄다.
SK텔레시스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요르단서 와이맥스 개통식을 갖고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SK텔레시스는 지난해 8월 쿨라컴 요르단사에 약 700만달러 규모의 ACR(기지국제어기), EMS(관리시스템), RAS(기지국), CPE(고객 댁내 장비) 등 와이브로 시스템핵심 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해 턴키(일괄 수주) 방식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시스가 공급한 와이맥스 시스템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시 전체 시장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요르단 지역 무선인터넷서비스 통신사업자인 쿨라컴 요르단사는 20일 개통을 앞두고 요르단 현지에서 본격적인 가입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요르단ㆍ바레인ㆍ터키 등 중동지역에서 인터넷전화(VoIP), IPTV, 게임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박학준 SK텔레시스 사장은 "SK텔레콤이 그동안의 국내외 통신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와이맥스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사전 컨설팅을 진행해 그룹내 R&D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중동의 와이맥스 상용화에 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와이브로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시스는 지난 2007년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와이브로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해 1,3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청 PPC(경찰청 원격감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에는 제주ㆍ광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4G 기술력이 다수 포함된 '와이브로 웨이브2'의 국내 상용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