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증시는 금리 기조가 같을 때 동조화 현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은 한미간 금리차이가 크면 순매수하고 적으면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양국이 동시에 정책금리를 올린 이후 증시 동조화 비율은 66.67%에 달했다. 주가 동조화율은 전체 거래일 중 한미 주가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인 날의 비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001년 2월~2004년 5월의 저금리 기조일 때도 동조화 비율이 59.25%에 달하는 등 금리기조가 같을 때 동조화 현상이 강했다. 반면 지난해 6월부터 올 9월까지 한국은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은 금리를 인상하던 시기에는 동조화 비율이 51.23%에 불과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양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한미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국인은 이 같은 금리 움직임을 통해 양국간 정책금리 차이가 커질 때는 순매수하고 작아질 때는 순매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1년 1~5월과 같은 해 9~11월 한국이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외국인의 순매수 비율은 각각 62%와 68%로 높았지만 지난달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금리를 올리며 금리차이가 확대되지 않자 외국인 순매수 비율은 14%로 줄었다. 외국인 순매수 비율은 전체 거래일 중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의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