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자결제주 4인방 동반급락

카톡 이어 中알리바바까지 시장 위협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국내에서 전자결제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전자결제대행(PG)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카카오톡의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에 이어 중국 거대 기업까지 국내 공략 채비를 갖추면서 시장잠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사이버결제(060250)·KG이니시스(035600)·다날(064260)·KG모빌리언스(046440) 등 전자결제주 4인방이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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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이버결제는 전날보다 3.64%(400원) 떨어진 1만600원, KG이니시스는 3.83%(450원) 내린 1만1,300원, 다날은 2.39%(180원) 하락한 7,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KG모빌리언스도 5.86%(700원) 떨어져 1만1,2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된 상품이 자동으로 알리바바 쇼핑몰에서도 판매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는 알리바바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만약 알리바바가 국내에 상륙하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페이도 덩달아 몸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알리페이는 현재 중국인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한국에서 물건을 살 때 자사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온라인 지갑에 미리 돈을 충전한 뒤 결제하는 선불 전자결제 서비스로 사용자만 8억명에 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카카오톡의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로 PG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알리페이까지 국내 진출을 노리면서 PG 관련주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알리페이가 국내 전자결제 시장을 어느 정도 잠식할 것인지 현 단계에서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제 진출할 경우 기술력이 떨어지는 국내 PG 관련주는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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