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거래 입찰부터 계약, 세금계산서 발행까지 상거래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토털 전자구매서비스(SaaS)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세청이 전자세금계산서를 전면 도입하는 것을 계기로 비즈니스온 등 관련 솔루션 업체들은 '페이퍼리스(paperless)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토털 전자구매서비스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털 전자구매서비스는 오프라인거래에 비해 50~60%의 시간 및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향후 2~3 년내 시장 규모가 최소 1,000억원을 웃 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영풍과 대상, GM대우 등 일부 대기업들은 토털전자구매서비스의 초기단계인 물류공급망관리(SCM) 서비스를 이용해 물품의 입출고 현황을 온라인으로 관리하면서 생산성 향상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비즈니스온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기존의 전자계산서 서비스인 '스마트' 회원 60만곳을 발판으로 삼아 공격적인 시장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영풍에 전자구매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연말까지 매출 5,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20~30 개사를 회원사로 유치하는 등 발빠른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김계원 비즈니스온 상무는 "전자구매서비스는 기업들 입장에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도입 업체가 갈수록 확산 될 것"이라며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내년에는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구매서비스는 통상 기업체 내부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된 별도의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구축해주는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협력 업체들과 팩스나 등기로 주고받던 입찰의향서 및 계약서, 세금계산서를 스마트 전자구매 서비스 사이트를 이용하면 온라인상에서 '입찰→발주→계약→입고→검수 →세금계산서 발행' 등 거래의 전과정 을 해결할 수 있다. 비즈니스온은 관련소프트웨어 개발을위해 지난 2007년부터 약 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온이 2억~3억원에 달하는 솔루션을 회원사에 구축해주고 매월 50만~100 만원 상당의 이용료를 받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김 상무는 "현재 6억~10억장에 달하는 세금계산서 발행숫자를 감안했을 경우 전자세금계산서 시장도 어느 정도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전자세금계산서보다 진일보한 토털전자구매 및 스마트벤더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신시장을 꾸준히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