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6, 019 등 기존 휴대폰 번호에서 010으로 바꾸더라도 두 번호를 모두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현재 정보통신부 주관 하에 시행하고 있는 ‘010 번호전환 서비스(기존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 문자메시지(SMS)를 010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평생 무료로 제공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현재는 1년간만 무료며, 이후에는 월 3,000원 가량을 지불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F가 이를 선택한 배경은 3세대(3G) 휴대폰을 구입하거나 신규로 가입하는 소비자들은 반드시 010으로 번호를 변경해야 하지만 자신의 기존번호가 바뀌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일일이 자신의 번호를 알려줘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3G사업에 ‘올인’전략을 세운 KTF로서는 010번호 변경이 서비스 확대에 최대 걸림돌로 자리잡고 있다. KTF는 최근 기존 가입자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가 ‘번호전환 서비스’를 평생 해 줄 경우 010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는 응답을 얻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다른 통신사들도 KTF가 이를 도입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이동통신3사의 010가입자 비율은 ▦SKT 890만명(43%) ▦KTF 715만명(53%) ▦LGT 408만명(55%)으로 지난 2004년 1월 도입된 후 3년 6개월만에 2,000만명(47%)을 돌파했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010 번호전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의 편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사용자들도 자연스럽게 010번호만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