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무려 1,444억국민카드(대표 김연기ㆍ31150)는 국내 신용카드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타고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1ㆍ4분기에 모두 1,44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해 시장을 깜작 놀라게 했지만 정작 주가는 제대로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민카드에 대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아야 마땅한 대표적인 알짜기업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국민카드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외형 성장세도 가파른 증가세를 타고 있다. 지난 1ㆍ4분기에 신용카드 이용액은 40% 가량 성장하면서 2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올 연말까지 90조원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실 국민카드의 탄탄한 실력은 불황기였던 지난해 이미 확인됐다. 지난해 불리한 상황에서도 당기순이익은 2000년에 비해 52% 증가한 4,582억원,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72% 늘어난 65조원을 기록했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28%로 순이익이 자기자본의 절반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총자산이익률(ROA)도 4.9%에 달하는 등 탁월한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자칫 급속한 시장 팽창에 편승해 부실한 기업구조로 전락할 가능성을 막기위해 자산 건전성을 갖추는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신용카드 연체율은 2000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2.6%,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1.3%로 2000년의 3.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설정기준도 선진국 수준에 맞춰 불확실한 미래의 손실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올해는 공격적인 경영과 마케팅 강화를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동안 축적해온 후불식 교통카드 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업계를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교통카드가 아니라 ▲ 전국 놀이공원 무료입장 ▲ 전국 1,500여개 자판기 대금 결제 ▲ 톨게이트와 스포츠시설 이용대금 결제 등 'Pass카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연기 국민카드 대표는 "올해는 경기회복과 월드컵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으로 치열한 경쟁이라는 도전도 예고된 한 해"라며 "은행계 카드사라는 보수적인 성향에서 탈피해 공격적인 경영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익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재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카드가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5,500억원의 순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하면서 목표주가 6만6,0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우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