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설비투자 늘려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亞太수석이코노미스트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증권포럼(ASF) 연차총회에서 앤디 시에(오른쪽)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가‘한국이 성장둔화를 막기 위해 설비투자를 시급히 늘려야 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 “한국이 고유가와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려면 설비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에는 이날 한국증권업협회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제11차 아시아증권포럼에서 “한국 경제는 중국 경제 둔화와 유가 상승,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와 기업투자가 위축되는 등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한국은 설비투자가 억제돼왔는데 임금인상이 억제된 상황에서 소비심리 회복은 어렵다“며 “설비투자를 늘려 실업률을 낮추고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비투자가 회복되면 올 하반기 임금 인상과 금리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령화되고 있어 저출산ㆍ노령화 문제가 장기적 관점에서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최저생활보장제 실시와 함께 개인연금 및 국민연금 증대, 다각적인 투자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에는 세계 경제 연착륙 전망과 관련, “미국이 달러 약세를 이용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투기성 거품으로 금리 급등, 주택 모기지 시장 붕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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