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은행, 마른 논에 물 대듯 낮은 금리로 자금공급을"

李대통령 "美 車재협상 요구땐 정면으로 맞설것"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숙소인 월라드호텔에서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의장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손용석기자

"은행, 마른 논에 물 대듯 낮은 금리로 자금공급을" 李대통령 "美車산업 살아나야 한국에도 유리" 워싱턴=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숙소인 월라드호텔에서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의장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손용석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발(發) 금융쇼크'로 인한 국내 경제불안과 관련, "불이 났을 때는 하던 싸움도 멈추고 모두 함께 물을 퍼 날라야 한다"고 말했다.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KBS 1라디오와 교통방송 등의 라디오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뭉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격차는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은행에 대해 "마른 논에 물을 대듯 낮은 금리로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해달라"고 주문했으며 기업 노사에 대해서는 "모두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는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치권과 언론에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입법에 하나가 돼달라" "국익을 사려 깊게 고려하고 국민의 힘을 모으는 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숙소인 워싱턴DC의 윌러드호텔에서 워싱턴 주재 한국언론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자동차 산업이 죽으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잘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미국 자동차 산업이 잘되면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출이 늘고 한국 자동차를 수출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자존심'이자 '상징산업'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살리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조해서 잘되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며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는 것을 원하고 그것이 한국에도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다만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보호를 잘못하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고 만일 미국이 그렇게 한다면 다른 나라도 산업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쟁점이 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경향에 우려를 표명한 이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 지원방법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한미관계가 완벽하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미국 대통령(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과 관련, "현재로서는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렇게 목표를 두고 하려고 한다"면서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하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성장률은) 국제사회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3% 이하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토머스 도너휴 회장 접견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워싱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브라질로 이동, 3박4일간의 브라질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브라질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한ㆍ브라질 CEO 서미트 콘퍼런스에서 "한국과 브라질은 각각 상대국이 아시아와 남미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며 3대 융합협력사업을 제안했다. 3대 협력방안은 '광물자원, 플랜트 산업'과 '석유개발ㆍ조선산업' '바이오 연료, 자동차 녹색사업'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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