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키노 比대통령 "한국형 원전 검토"

필리핀이 전력공급을 늘리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한국형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2일 "우리는 전력공급원으로 원자력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원전) 기술을 들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에너지 장관의 추천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키노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사촌인 마크 코주앙코 하원의원이 3월 글로리아 아로요 당시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부와 원전구매 논의를 진행한 후 나온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코주앙코 의원은 당시 한국전력공사가 입찰에 부친 터빈발전기와 기타 설비들을 둘러봤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원자력협정을 체결하도록 (필리핀)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리핀은 전력공급원을 주로 수력 및 지열 등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력난이 심화됐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바탄 원자력발전소' 재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탄 원전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前) 대통령 집권시절인 1984년 완공됐지만 안전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 실제로 가동된 적은 없다. 아키노 대통령은 "바탄 원전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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