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빛나는 한국號에 격려·환호

후반실점 아쉬움속 "그래도 4강위업" 박수 "요코하마행 좌절 안타깝지만 4강진출로 세계를 깜작 놀라게 해" "2,000만명 붉은색 물결 전 세계에 코리아 이미지 각인"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세계속의 Korea'다" "요코하마행이 좌절돼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우리는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4강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까지 2,000만명의 폭발적인 붉은색 응원물결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앞으로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속의 코리아'로 우뚝 서도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 25일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목이 터져라 외친 국민들은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4강'의 문턱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아깝게 패하자 상실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4강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며 서로를 위로했다. 이날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서울시청 광장과 광화문, 상암구장 주변, 여의도, 과천 경마장 등에서는 700만여명의 붉은색 응원단이 넘쳐나는 등 4,700만 국민과 해외동포들이 손에 땀을 쥔 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졌지만 잘 싸웠다"=이날 주심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전국 곳곳에서 "조금만 밀어붙였으면 이길 수도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아침 일찍부터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과 한국팀의 요코하마행을 손꼽아 기다려온 재일동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거리응원을 나온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래도 우리는 4강을 해냈다"고 자위하면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끝내 얼굴을 감싸안고 흐느꼈다. 폴란드ㆍ미국ㆍ포르투갈ㆍ이탈리아ㆍ스페인전에 이어 이날도 광화문에서 열띤 응원을 벌인 대학생 김가영(21)씨는 "목이 터져라 응원했는데 아깝게 패해 너무나 허전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교사인 송영미(29)씨는 "독일을 격파하고 요코하마로 갈 것으로 기대했는데."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대부분의 국민들은 경기 이후에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끝까지 잘 싸워준 태극전사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우린 할 수 있다"자신감 고취=이번 월드컵의 길거리응원단은 폴란드전 50만여명을 시작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16강전 400만명, 8강전 500만명, 이번 4강전 800만명 등 연인원만도 총 2,000만명에 달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이란 구호에 맞춰 질서정연하게 응원전을 펼치는 등 엄청난 응집력과 에너지를 보여줬다. 역대 어느 월드컵이나 이번 공동개최국인 일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사의 현장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나라가 4강 성적과 폭발적인 응원물결 등 여러 측면에서 일본을 압도했다며 세계시장에서 국가 이미지가 고취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 중인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중동에서도 한국의 이미지가 상당히 고양돼 있는 상태"라며 "이 같은 국가 이미지 제고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수출품의 제값받기와 수출확대ㆍ외자유치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며 "각계각층에서 자신감이 고취돼 국운융성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세계 속의 코리아' 우뚝 서는 기회로=국민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열정'과 '응집력''신바람 문화'를 계속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4강의 여세를 몰아 '세계 속의 코리아'라는 국가와 기업 이미지 고취와 확산을 위해 범국민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우리 내부적으로도 이 같은 응집력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철저히 소외된 북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포용력을 발휘할 때라는 것이다. 김병국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 스스로도 놀라고 전세계도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며 "월드컵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차분하게 월드컵 이후 '세계 속의 코리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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