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 출간 서경덕 교수, "세계에 우리 역사 속 영웅 알려야죠"

수익금 아베 비판 광고에 사용

내년엔 여성 영웅 10명 다룰 것


"19년 전 한국 홍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보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아직 세계가 한국 문화를 즐기는 단계는 아닙니다. 우리 역사 속 영웅을 이해해 그들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고 동시에 세계사 속에서 우리의 영웅을 바라볼 수 있는 큰 안목도 필요한 때입니다. 세계에 우리 영웅을 알리는 작업을 통해 세계인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서경덕(40·사진)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 출간 간담회에서 이 책의 집필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젊은 층은 해외 위인·영웅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고 잘 알지만 우리 역사 속 영웅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근현대사 인식을 바로잡고 나아가 외국인에게도 쉽게 설명하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책에 포함된 10명은 안중근, 김구, 유봉길, 안창호, 헤이그 특사,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 윤동주, 백남준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인물'이다. 안태근 호남대 교수, 한시준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 등 각계 한국사 전문가가 각 인물에 대한 글을 쓰고 서 교수는 관련 홍보 프로젝트와 진행상황에 대한 글을 보탰다.

관련기사



이 책은 지난해 출간된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다. '한국사 10'의 수익금은 취임 이래 망언을 이어가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판하는 광고 제작에 쓰였고 이번 책은 세 번째 광고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이외에도 한국 홍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2009년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 그림을, 올해는 시민 3만여명 쓰게 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가로 30m, 세로 50m 크기의 현수막으로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내걸었다. 올해부터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김구의 '나의 소원'을 모티브로 제작한 설치작품을 중국 상하이와 충칭 임시정부청사에 기증하고 상하이 윤봉길기념관과 미국 LA 도산안창호하우스에는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에는 '헤이그 특사'를 주제로 한 부조작품을 기증하고 전세계 현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K-렉처(lecture)'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 나올 세 번째 책은 신사임당·논개·유관순 등 여성 영웅 10명이 주제"라며 "3권 모두 영어로 번역해 세계 각지의 도서관은 물론 한글학교에도 보내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