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11월21일] 제1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미술감상은 작가의 생각과 사상을 느낄 수 있는 간접체험이며, 미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타인과의 자연스런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도 한다. 우수한 작가들의 작품 감상을 통해 과거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역사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피카소의 작품을 통해 입체파의 표현양식을 이해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는 실존적 자각도 가능해진다. 정부 수립 후인 1949년 11월 21일 미술인의 보호와 육성을 명분으로 경복궁 미술관에서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약칭 국전)가 개최됐다. 그러나 1950년 전쟁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1953년 환도 후 대한미술협회 주관으로 제2회 국전이 개최됐다. 이후 내용과 형식에 있어 변화를 거듭하던 국전은 1968년 관할권이 문화공보부로, 1980년 제29회 국전부터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 운영권이 이관되는 우여곡절 끝에 1982년 폐지되고 신인공모전인 대한민국미술대전이 신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적 욕구 증대로 미술전시회와 음악감상회 등 각종 문화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활발하다. 지난해 열린 샤갈전이나 최근 개관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수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이 이를 입증한다. 다행히 올 겨울도 이러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세기 미술계에 색채혁명을 일으킨 앙리 마티스 등 20명의 야수파(포비즘)작가 대표작 120여점이 전시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12월 3일부터 2006년 3월 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은 깊어 가는 겨울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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