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흥진의 할리우드 21] '양들의 침묵' 전편 '붉은 용' 관심

오스카 작품, 감독, 각색 및 남녀주연상 등을 휩쓴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의 전편 '붉은 용'(Red Dragon)이 촬영을 끝내고 10월4일 개봉에 앞서 마무리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양들의 침묵'과 이의 속편으로 지난해 개봉돼 빅히트한 '한니발'(Hannibal)의 작가 토마스 해리스가 쓴 '붉은 용'은 식인 살인자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제1편. 유니버설 작품인 '붉은 용'에는 시리즈 2,3편에 나왔던 앤소니 홉킨스가 다시 한니발 렉터로 나온다. 이 영화는 이밖에도 오스카상 후보자들인 에드워드 노턴(프라임 피어), 레이프 화인즈(쉰들러 리스트), 에밀리 왓슨(힐라리와 재키), 하비 카이텔(벅시)등과 토니상 수상자인 메리 루이즈 파커와 토니상 후보인 필립 시모어 호프만등 쟁쟁한 연기파들이 나온다. 감독은 재키 챈 주연의 '러시 아워'를 만든 브렛 래트너이고 각색은 '양들의 침묵'으로 오스카 상을 탄 테드 탤리가 했다. '붉은 용'의 주인공은 자기가 붙잡아 수감시킨 한니발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죽을뻔한 경험 때문에 은퇴한 FBI 민완 수사관 윌 그레엄(에드워드 노턴). 그로부터 몇 년후 일련의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윌은 마지못해 다시 현장에 나선다. 윌은 일명 '투스 페어리'라 불리는 살인자(레이프 화인즈)를 잡기 위해서는 이 살인자의 심리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윌은 '투스 페어리'만큼이나 총명하고 뒤틀린 내면을 지닌 옥중의 한니발을 찾아가 그의 자문을 구한다. 영화에서 에밀리 왓슨은 킬러의 눈먼 아내, 메리 루이즈 파커는 윌의 아내 그리고 필립 시모어 호프만은 사건을 추적하는 태블로이드 기자로 나온다. 그런데 소설 '붉은 용'은 명장 마이클 맨('히트'와 '인사이더')에 의해 1986년 '맨헌터'(Manhunter)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는 윌리엄 피터슨이 수사관역을 그리고 브라이언 칵스와 탐 누낸이 각기 하니발 렉터와 사이코 킬러로 나왔었다. 이 영화는 뛰어난 연기와 으스스한 분위기 그리고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내용등이 모두 훌륭했는데도 흥행서는 실패했었다. /한국일보LA미주본사 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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