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최신원 SKC 회장 행보 주목

자사주 내다 파는 최신원 SKC회장<br>확보 지분율 너무 낮아 계열분리 행보 해석은 무리<br>수익률 관리 개인차원인 듯


최신원 SKC 회장이 최근 SKC 지분을 내다 팔고 대신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보유 지분율 등을 감안했을 때 최 회장의 최근 행보를 SK그룹에서의 계열분리로 확대 해석하기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6일 장내에서 SK네트웍스 주식 2만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최 회장은 올 들어서만 4만6,000주를 매입하며 SK네트웍스 보유 주식 수를 34만6,288주(지분율 0.14%)로 늘렸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주식 매입은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07년까지만 해도 4,300주에 불과했던 최 회장의 보유 주식 수는 2009년 6만주까지 늘어난 데 이어 2010년에는 17만여주,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0만주를 넘어섰다.


눈여겨볼 것은 최근 최 회장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SKC 지분을 계속 내다 팔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SKC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보유 주식 수를 129만여주까지 늘렸지만 9월과 10월에 총 54만주를 내다 팔아 현재는 약 73만주로 쪼그라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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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 회장이 SKC 지분을 팔아 SK네트웍스 지분확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전부터 SK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SK네트웍스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최근 시장에서는 계열분리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행보를 계열분리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최 회장이 의사 표시를 하기에는 지분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네트웍스의 주식은 최태원 회장이 있는 ㈜SK에서 39% 이상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과 0.1% 남짓의 지분을 갖고 있는 최신원 회장이 계열분리를 논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증권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지분매각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소수점 이하의 지분거래를 놓고 계열 분리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며 "그보다는 수익률 관리와 같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게 보다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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