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ㆍ에너지 등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이 있는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코엑스에서 7일 막을 내린‘2011 e러닝 국제컨퍼런스’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크리스틴 레흐버거(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소사이어티(NGS) 부사장은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콘텐츠 생산의 주체가 소수의 전문가에서 다수의 일반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기존의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해법을 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NGS는 1888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침팬지 연구가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고고학자인 하이럼 빙엄 전 예일대 교수와 같은 과학자ㆍ탐험가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다양한 채널로 콘텐츠를 구축ㆍ제공해 왔다. 레흐버그 부사장은 “NGS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제작한 콘텐츠의 품질 평가체계를 마련, 더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NGS에서 후원하는 탐험활동 이를 통해 제작된 사진과 TV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는 단편적이지만 1888년 NGC가 설립된 후 120여년간 축적된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다. 이는 환경파괴, 물 부족, 동식물의 멸종, 에너지 고갈, 민족간의 분쟁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GS는 그 동안 기술의 진보에 적응하면서 정보창고(Archive)를 채워왔다. 1900년대 초 조지 이스터만에 의해 사진기가 발명된 후에는 사진자료를, 1950년대 TV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1990년대 초부터 일반화된 IT의 힘을 빌려 디지털 형태로 콘텐츠를 축적해 왔다”며 “최근에는 종이보다 컴퓨터 화면에 더욱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들을 위한 교육방법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자부했다. NGS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제임스 캐머런 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들을 초빙해 인류 공통의 관심사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레흐버거 부사장은 “NGS는 다양한 미디어 채널의 등장으로 또 다른 진화의 변곡점에 서있다”며“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젊은 세대들을 발굴하기 위해 18~25세 젊은이들과 한 분야의 일가를 이룬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전(全)지구적인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 듀크대에서 공공정책과 필름&비디오를 전공한 그는 대학 졸업 후 1995년 한국교육방송(EBS) 인턴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ㆍ홍콩 등 아시아지역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해왔으며, TV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 세계에 보급한 주역이다. 2009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의 ‘젊은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