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들어 외국인 중소형 종목에 입질

외국인들이 올들어 약 1조9천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삼성전자 매매와 함께 시가총액 수백억원 규모의 소형주 발굴도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시에 따르면 올들어 피델리티펀드와 GMO투자자문 등은 일반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적은 거래소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을 매집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더쓰리킹덤스코리아와 같이 산지 한두달만에 팔아버리며 `단타'를 하는경우도 있어 외국계 펀드가 들어갔다고 무작정 추종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 피델리티 피델리티는 이달 중순 코스닥 소형주인 에듀박스[035290]를 336만주(8.09%) 확보,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첫발을 내디뎠다. 시가총액 340억원 규모의 에듀박스는 피델리티가 대거 사들이자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였고 그 덕에 수익률이 이미 25%를 넘었다. 교육 서비스 업체인 에듀박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16억3천만원으로 3배나 치솟았고 지난달에는 유명 영어강사 이보영씨의 브랜드를 취득하며 영어교육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피델리티는 또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한 공장자동화설비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056190]를 작년 말부터 새로 사들여 지분이 76만5천주(8.40%)에 이르렀다. 에스에프에이는 시가총액 2천104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기준 35위로비교적 큰 편이지만 거래소 기준으로는 200위 근처에 불과하다. 코스닥 IT부품주인 인탑스[049070]도 이달들어 24만7천주를 매집해 지분이 44만주(5.12%)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매출액 500억대인 티에스엠텍[066350]도 25만5천주사들여 지분을 60만주(6.6%)로 불렸다. ◆GMO투자자문 등 GMO 투자자문은 지난해 10월부터 한진중공업[003480]을 매입한데 이어 지난 18∼21일에는 STX엔진[077970] 주식 5.18%를 매집했다. STX엔진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GMO 투자자문은 지난 달에는 도료 생산업체인 디피아이[000320] 주식 5.43%를장내 매입하기도 했다. 머캔타일 매니지먼트(Mercantile Management Limited)는 작년 말 제약 원료 생산업체인 화일약품[061250] 주식 4.96%를 시간외매매로 취득한데 이어 지난 달 28일에 5천주를 추가 장내매입했다.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TETON CAPITAL PARTNERS, L.P.)는 지난달 24일부터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큐릭스[035210]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5.94%를 보유 중이다. ◆더쓰리킹덤스코리아 주로 코스닥시장을 무대로 활동해온 영국계 더 쓰리킹덤스 코리아펀드는 작년말부터 1월까지 활발히 지분을 늘렸다가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축소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달 14일 크로바하이텍[043590] 지분율을 6.19%로 늘렸다가 바로차익실현에 나서 한달만에 3.97%로 낮췄다. 아모텍[052710]도 지분율을 작년 12월 5.05%에서 올 1월 초 6.75%로 확대했다가그달 14일에는 다시 4.65%로 줄였다. 한성엘컴텍[037950]의 경우 역시 지난달 17일 6.37%를 사들였다고 신고했으나 2주만인 지난 2일 4.33%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새해들어 적극 매수에 나서 지분을 12.51%로 늘려둔 프롬써어티[073570]지분도 최근 1.41% 처분했고 6.04%였던 빛과전자[069540] 지분율도 지난달 27일 3.61%로 낮춘 상태다. 대신 이 펀드는 지난해 말부터 재영솔루텍[049630] 지분을 꾸준히 매입, 이달 1일에는 지분율을 4.96%에서 5.70%로 높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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