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하루전인 4일 시민들이 대거 귀성길에 올라 서울 도심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부 상습 병목구간을 제외한 서울 시내 전도로에서 오랜만에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며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극장가와 고궁에는 가족과 연인,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백화점도 뒤늦게 제수용품이나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서울극장, 단성사 등의 영화관이 밀집해있는 종로3가 극장가의 경우 표를 사들고 영화 상영시간을 기다리는 젊은이들로 주변 커피 전문점이 호황을 누렸으며 일찍부터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암표상으로 보이는 40∼50대의 아주머니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덕수궁 등 고궁에는 주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삼삼오오 한가롭게 거닐거나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백화점에는 뒤늦게 제수용품을 사거나 선물을 마련하려는 고객들로 북적댔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20여만명의 고객이 몰려 주로 지하 식품매장과1층 잡화매장에서 선물등을 구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4만∼5만원대의 저가형 한과 선물세트 등은 바닥이 났다"며"작년 수준의 매출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롯데월드와 용인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과 수도권 근교의 유원지 및 북한산,인왕산 등에도 가을정취를 만끽하려는 가족단위 시민과 등산객들이 몰려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용인 에버랜드 관계자는 "오후 3시 현재까지 평소 주말 수준인 1만5천명 정도가찾아왔다"며 "추석 당일인 5일 오후부터 입장객이 본격적으로 늘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