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 고속도·국도 북새통

추석대이동… 서울~부산 9시간 걸려추석을 이틀 앞둔 29일 3,200만명의 민족대이동이 본격화하면서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후부터 밀려드는 차량들로 밤늦게까지 몸살을 앓았고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오전까지만 해도 한산하던 고속도로와 국도는 '30일부터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있자 서둘러 고향길에 나서는 귀성객들로 오후부터 곳곳에서 정체와 지체가 반복됐다. 하지만 전날부터 일부가 서울을 빠져나간데다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서천구간 등의 개통으로 이번 귀성길은 지난 설 때 보다는 한결 수월한 차량흐름을 보였다.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승용차로 최대 4시간, 서울~부산은 9시간, 서울~광주간은 8시간이 걸렸다. 한국고속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27만8,000대의 차량이 귀성길에 오르면서경부선 하행선은 죽전~기흥 구간과 안성~천안삼거리, 구미~왜관 구간에서 시속 10~20㎞의 거북이 걸음을 했고 호남선 서대전~벌곡구간과 중부선 하남~동서울요금소 3Km와 중부1터널~광주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공항과 역에는 일찌감치 표가 매진됐음에도 많은 귀성객들이 몰렸다. 김포공항에서는 이날부터 부산 24편, 제주 60편, 광주 96편 등 모두 267편의 임시편을 편성했으나 남는 표가 없었다. 이 때문에 창구에는 대기자 명단에라도 올리려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혼잡을 빚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귀성객들의 선물 꾸러미는 예년보다 가벼워 보였지만 고향을 찾는 시민들의 표정은 여전히 설렘으로 가득찼다. 회사원 신문호(28)씨는 "오늘부터 회사가 연휴에 들어가 미리 열차표를 구입한 탓에 별 어려움 없이 귀성길에 올랐다"며 "부모님 드릴 선물이 작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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