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공기관 기관장 어떻게 될까

다른 공공기관 기관장 어떻게 될까 90곳중 출연硏 제외 대거 교체될듯CEO 공모제 의무화·민간 출신기용 방침에'대운하등 코드 맞추기' 국토부도 대거 교체총리실산하 국책硏은 절반 이상 유임 전망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홍병문기자 hbm@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8개 금융공기업의 수장이 교체됨에 따라 다른 공공기관 기관장의 교체 여부 및 후임 하마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민간 전문인에 대한 우대 방침이 확고한 가운데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기관장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배국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7일 90여개 주요 공기업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공모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기관 기준으로는 ▦대형 공기업 ▦연기금 ▦민간과 경쟁관계에 있는 공기업 ▦전문성이 요구되는 출연연구기관 등 4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출연연구기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의 기관장은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개 부류 기관장의 경우 MB정권 공기업 개혁의 시금석인데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민간 전문가를 기용하겠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최대 관심사는 지경부 산하 기관들이다. 70개로 가장 많고 덩치가 큰 기업이 많이 몰려 있다. 또 임기가 2년 안팎 남은 기관장이 총 19명에 달한다. 특히 후임 공모절차를 밟고 있는 다른 부처 기관과 달리 한전ㆍ석유공사ㆍ가스공사 등 대부분의 기관장들이 사표를 낸 뒤 재신임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게 주목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는 이 대통령과 이윤호 장관이 미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지난 4월21일 귀국한 뒤 산하기관장들이 제출한 사표를 선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 안팎에서는 이들 기관장의 대폭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 CEO들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중앙아시아 자원외교 순방 때 동행하기로 예정돼 있으나 최근 임원급으로 교체돼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도 "에너지 공기업들 기관장의 경우 중폭 이상이 물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기관장 교체 여부를 5월 말 이전에 정리한 뒤 일괄 발표하지 않고 대통령이 임명권자인 기관장부터 먼저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산하기관이 3개인 재정부도 수출입은행과 투자공사의 기관장을 교체 임명할 예정이다. 한국조폐공사의 경우 기관장이 공석으로 임명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재정부는 "후임자는 전문성, 직무수행 능력,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조속한 시일 내에 최적임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 사장들도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한반도대운하 등 MB노믹스와 코드가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택공사ㆍ토지공사ㆍ코레일 등의 기관장은 이미 사표가 수리된 뒤 공모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박세흠 주공 사장 후임에는 최령 SH공사 사장,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지송 경복대 학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토공 사장의 경우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하마평에 올랐다. 대부분 서울시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서 일하며 대통령과 안면을 익힌 인물들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기관장에 대한 공모절차도 한창이다. 산하 주요 공공기관들은 이미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해 대부분 수리됐다. 국민연금은 5일,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6일 공모를 마감한 뒤 이달 말까지 공모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반면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장은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은 6일 경제ㆍ인문사회연구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장의 일괄 사표 논란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과반수 이상의 연구원장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