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단기과열 우려 커진다
반등불구 거래대금·미수금 급증 조정 예고투자심리도도 80%돌파 과열징후선 넘어
코스닥시장의 단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21일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전일의 하락폭을 두 배 이상 넘어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술적 지표와 매수세를 부르는 동반상승 등 시장 분위기 등으로 볼 때 단기과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이들은 특히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과 미수금 등 양적 지표들이 단기과열과 이후의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월 지수가 500선을 바라보다 급락했을 때와 유사하다”며 “일반적으로 거래대금 급증은 단기적 혹은 중기적인 지수고점과 맞물려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수가 조정을 받은 지난 20일의 거래대금은 1조8,000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의 4.9%를 차지했다.
그는 또 미수금(거래소 포함)의 경우 코스닥 랠리가 시작된 3일 4,000억원 수준에서 7,400억원(19일 기준) 증가해 조정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고객예탁금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부분이 공모주 청약자금, 거래소시장의 순매수 자금 등에 따른 것으로 볼 때 코스닥시장 쪽에서 미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은 10일 이후 1,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최근 매도포지션을 보였던 외국인ㆍ기관들과 대조를 이뤘다.
여기에다 투자심리도도 80%를 넘어서 과열징후선인 70%선을 넘은 날이 10일 이상 지속되고 있는데다 현 주가와 20일 주가평균선간의 이격도도 110%를 넘어서 과열권에 접어들었다고 투자분석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들어 주가급등에 따라 감리종목에 편입되는 기업들과 주가급등에 대해 이유 없다고 공시하는 기업이 급증하는 것도 시장과열의 징후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조정을 거친 후 코스닥시장의 재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봤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5-01-21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