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기업들의 할인행사와 행락철을 맞아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증가한데 힘입어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5,767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0% 증가했다. 올들어 사이버쇼핑몰 거래는 한달을 주기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사업체수는 계속 증가해 5월말 현재 3,289개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말(2,896개)과 비교하면 약 400개나 늘어난 셈이다. 초기 자본이 적게 드는 사이버쇼핑몰로 신규 창업자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컴퓨터는 안팔리고 가전 판매 호전=경기침체 타개를 위한 기업들의 각종 할인행사 영향으로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 거래액이 1,084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용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한 몫했다. 스포츠ㆍ레저용품 거래가 전월에 비해 23.2%나 늘어난 276억원으로 올 최고치를 나타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쇼핑몰업체들의 이벤트 행사로 고객들을 끌어모았기 때문.
그러나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탓에 자녀들을 위한 컴퓨터나 게임소프트웨어 구입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컴퓨터 및 주변기기 거래액은 700억원, 게임소프트웨어는 57억원으로 모두 올들어 가장 적었다.
◇결혼시즌으로 여행 수요 많아=결혼과 행락철을 맞아 국내 여행이 늘어나 여행 및 예약서비스 거래액이 19.2% 증가했다. 어린이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과 연휴로 공연이나 영화 관람이 많았던 것도 기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5월과 같이 여행 수요증가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책 판매는 크게 줄어 서적 거래액이 전월보다 14.1%나 줄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