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대신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되 실권이 발생할 경우 LG가 100% 인수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정홍식 LG통신사업 총괄 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규모인 4억5,000만달러와 비슷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제안, 오는 3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검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정 사장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계획은 6억달러의 차입금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4억5,000만달러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이라며 “6억달러의 차입금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돈을 빼가겠다는 매우 좋지 않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 LG그룹이 데이콤, 파워콤, 하나로통신 등 LG의 통신사업자를 제휴, 통합, 외자유치 등 3단계로 사업구조를 조정, 글로벌 정보통신사업자로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또 통합은 사업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중복되는 인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미래 전략사업에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통합은 가능하면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말쯤에는 끝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