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제동행 상담·멘토링이 실력 키워

교과부, 학업성취도 결과 발표…교사의 헌신 등 학교의 노력이 중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대전여고는 사제동행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적응력을 끌어 올리는 데 노력했다. 이와 함께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수준별 지도를 하면서 학생ㆍ교사 간 멘토링을 하는 등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에게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2011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결과 수학과목에서 향상도 14.36%를 기록해 전국 2위를 차지했고 영어(6.96%)와 국어(3.85%)에서도 높은 향상도를 보였다. 학생들간의 학력격차도 큰 편이었지만 보통 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08년 52.92%에서 올해 98.06%로 크게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일 서울 구로구 구현고에서 2011 국가수준 초ㆍ중ㆍ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11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 7월 12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 전체학생 19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올해는 고2 학생이 중3 때 본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추적ㆍ비교해, 고교가 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쳐서 성적을 끌어올렸는지를 보여주는 ‘학교향상도’를 첫 공개하고 전국 1,488개 고교중 국어, 영어, 수학 각 과목별로 학교 향상도 우수 고교 100곳을 선정했다. 향상도 측정은 고2 학생이 중 3때인 2009년 ‘성취도평가 점수’를 확인한 후 이를 근거로 ‘기대되는 성취도평가 점수’를 추정하고 올해 실제 성취도 점수와 기대 점수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했다. 향상도가 높으면 학교가 잘 가르친 것으로 본 것이다. 수학향상도(11.70%) 부분에서 7위를 기록한 전북의 마령고는 결손가정 학생이 많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인 만큼 학교 실정에 맞는 수준별 방과후 학교 운영과 통학 편의 및 저녁식사 제공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렸다. 이날 브리핑이 열렸던 구현고는 지각ㆍ수업시간 졸기ㆍ수업중 휴대전화 사용ㆍ담배ㆍ폭력이 없는 ‘5무(無)운동’을 도입해 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한 것이 국어(3.97%)분야에서 향상도 100위안에 드는데 한 몫했다. 국어 과목 향상도 1위는 충남 목천고(공립 일반고), 수학 향상도 1위는 충남 대천여고(공립 일반고), 영어 향상도 1위는 충남 신평고(사립 일반고)였다. 신평고는 국어 2위, 수학 3위로 3과목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이 장관은 학교 향상도와 관련해 “교사의 헌신 등 학교의 노력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며“향상도 결과를 앞으로 계속 공시해 학교들이 모든 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해 한 명도 놓치지 않는 쪽으로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수조사를 시작한 2008년 7.2% 였던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2009년 4.8%, 작년 3.7%에 이어 올해 2.6%로 감소했다. 특히 초등생의 기초 미달 비율은 0.8%로 내년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로 성취수준을 나눈다. 도시와 농산어촌(읍면 지역) 간 학력 격차도 줄었다. 초ㆍ중ㆍ고 전교과에 걸쳐 두 지역의 ‘보통 학력 이상’ 학생비율 차이는 2008년 13.3%에서 올해 4.1%로 3년 사이 9.2% 포인트 축소됐다. 서울의 강남ㆍ강북 간 학력 격차(초등 기준)도 좁혀졌다.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의 격차는 작년 14.9%에서 올해 12.8%로, ‘기초학력 미달’ 격차는 작년 1.8%에서 올해 0.9%로 줄었다. 이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면 상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고 도ㆍ농 간 지역격차도 감소하고 있다”며“뒤처진 학생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은 학교는 기본과목을 많이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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