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조선업계 '빅3' 내년 수주목표 낮춰

"이미 3~4년치 일감 확보"

국내 조선업계 '빅3'가 내년 수주목표를 올해보다 낮추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00억달러 이상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빅3’는 내년 수주목표를 200억달러 미만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내년초 수주목표를 발표할 예정인 이들 업체는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낮은 목표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수주실적을 하향조정한 이유는 생산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올해와 같은 대량 수주를 내년에도 이어갈 경우 현재의 생산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3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수주량 증가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올해에는 미래의 추가 생산능력까지 감안해 일감을 확보해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만큼 수주 측면에서 다소 유연성을 발휘하는 ‘여유’를 갖게 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이미 2011년초에 인도할 물량까지 수주해뒀다. 수주잔량만 473척에 590억달러에 이른다. 삼성중공업 역시 2011년 상반기까지 인도해야 할 물량이 226척에 426억달러 규모이며 대우조선해양도 2011년초까지 205척, 375억달러의 수주잔량을 나타내고 있다. '빅3' 조선업체는 그러나 내년 수주목표를 낮춰 잡더라도 그동안 꾸준히 수주물량을 확보해온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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