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이노베이션 FCCL 2호기 증설

900억 투자… 연산 550㎡ 규모


SK이노베이션이 전자정보소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신규 설비 투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투자협의회를 열고 충청북도 증평 산업단지 내에 연성동박적층판(FCCLㆍ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2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라 오는 201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약 900억 원을 투자해 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증설이 끝나면 SK이노베이션은 연산 350만㎡ 규모의 기존 1호기와 함께 연간 900만㎡의 FCCL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두산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2위 생산규모다. 현재 국내에서 FCCL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SK이노베이션 외에 두산의 전자비즈니스그룹(BG)과 이녹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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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L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ㆍ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은 구리막 형태로 설계한 회로를 구현하는 바탕 판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스마트 기기 사용량이 늘면서 연 평균 18%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분야로 업계에서는 2015년 세계 시장규모가 연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8월부터 FCCL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매출과 생산량을 목표 이상으로 달성하는 등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이번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FCCL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FCCL 2호기 증설 결정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기침체 국면이지만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는 경영층의 의지가 모아진 결과”라며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 분야의 국산화와 국가적 기술 체력 배양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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