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니 납품문제 6월까진 결론"

권영수 LGD사장 "1분기 실적, 큰 파도 넘어"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6일"소니가 연말 신제품을 출시하려면 6월까지는 우리와의 계약 여부를 확정해야 할 것"이라며 "소니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 문제는 2분기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니의 새 경영진이 지난달부터 근무를 시작했는데 이들이 판단을 내리는 데 시간이 좀더 걸리는 것 같다"며 "스트링거 회장이 외국인이어서 합리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소니 측과 32ㆍ37ㆍ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 패널을 공급하는 문제를 두고 실무선에서 협의 중이다. 소니는 자사 LCD TV의 패널의 60~70%를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는 거래가 없었다. 권 사장은 이어 LED TV용 LCD패널 기술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LG그룹 차원에서 TV용 LED 패키지는 LG이노텍이 생산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도 "우리도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는 한다. 또 TV용 LED에 우리(LG디스플레이) 기술도 많이 들어간다"며 자체 설계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삼성 측으로부터 당분간 TV용 LED를 전량 공급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품 조달이 어려운 건 사실이고, 삼성이 먼지 시작해서 LED 쪽에 다소 강하다"며 "부품을 잘 공급해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과 '원수' 관계가 아닌 '평범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서 "삼성이 LED TV 초기 마케팅을 주도해준다면 내년쯤 실수요자들이 늘어나 LG의 LED TV 판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권 사장은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걱정을 정말 많이 했는데 큰 파도는 넘은 것 같다"면서 "조그만 파도가 남았지만 관리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주 P8ㆍ구미 P6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한 만큼 급증하는 패널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을 제외한 경쟁 업체는 라인 가동률을 갑자기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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