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기술 이전이나 합작을 내세워 아시아 항공사들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아시아 항공시장 공략에 적극 적으로 나서고 있다.10일부터 인도 방갈로르에서 개막된 「에어로 인디아 98」에어쇼에는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 러시아 등 세계 17개국, 100여 업체가 참가해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항공기업체들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의 군사 및 민간 항공우주 부문의 새로운 시장을 겨냥해 이번 에어쇼에 대거 몰려왔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세계적 항공기업체인 에어버스와 보잉은 아시아에서 올해부터 오는 2019년중 낡은 여객기 8,500대를 단계적으로 교체하는데 모두 1조2,000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는 등 향후 20년간 아시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 기술 협력을 통해 여객기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물론 국영 이스라엘의 IAI도 컨소시엄 참여를 노리고 있다.
66대의 훈련용 신형 제트기 구매건을 따내기 위해 러시아 마포(MAPO), 영국 에어로스페이스, 프랑스 다소항공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소측은 인도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국영 HAL이 미라주-2000 제트 전투기를 자력으로 수리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기술이전을 했다며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다.
나이르 HAL 회장은 『성장하는 인도 시장은 세계 항공우주산업계의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