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이나머니, 美·英 증시 투자 본격화

中은행 통한 英시장 직접투자 MOU체결…美와도 합의

중국이 홍콩에 이어 미국과 영국의 증시 및 펀드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위원회(은감회)는 "중국과 영국 금융감독기관이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자격을 지닌 상업은행의 고객자금을 이용한 해외 투자업무를 상호허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의 자금을 이용해 영국의 증권 및 펀드에 대해 투자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계 소식통에 따르면 은감회는 미국 증권감독위원회와도 상업은행의 고객자금 대행투자을 허용하는 협정을 체결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13일 제3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서 QDII 제도를 확대해 중국 은행들이 뮤추얼 펀드를 통해 해외 증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정체결로 영국은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자본이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해외투자처가 됐으며, 앞으로 미국과의 동일한 협정이 맺어질 경우 차이나 머니의 투자행보는 전세계 금융시장을 향해 급격히 확장될 전망이다. 은감회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통한 중국자본의 해외 위탁투자를 확대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상업은행의 국제투자 관리능력을 높이고, 중국 투자자들의 국제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올해 4월 홍콩과 시중은행을 통한 상호간 금융상품 대행투자 협정을 최초로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10월말 현재 23개 상업은행들이 허가를 얻어 이 가운데 21개 은행이 161억달러를 홍콩시장에 대행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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