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은의 '작은 기적'시즌2

올 신규 개인 고객 50만명… 목표 조기 달성

예금 잔액도 1조 6000억 넘어

권선주式 진정성 마케팅 통해

기업은행이 다시 한번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직원들의 사기 위축으로 영업력이 훼손될 것으로 우려됐는데 이를 뒤집고 지난달까지 올해 목표였던 신규 개인 고객 50만명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2일을 기점으로 이미 신규 가입 개인 고객이 올해 목표로 삼았던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연간 목표치를 줄줄이 조기 달성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해 신규고객 100만명 확보를 목표로 세워 3년 연속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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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노조와의 협의로 목표를 50만명으로 줄였지만 연말까지는 62만~65만명의 고객을 달성할 것으로 기업은행은 예상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누적 개인 고객은 약 1,300만명이다.

고객 수와 더불어 신규 개인 고객 일반예금 잔액 역시 9월 말 기준 1조6,519억원으로 연말 목표였던 1조6,000억원을 뛰어넘었다.

권선주 행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올해부터 처음 산출한 '유효고객' 수는 기대치 35만명의 90%인 31만5,000명을 확보한 상태다. 유효고객이란 예수금통장 30만원 이상, 기초연금계좌로 기업은행을 사용하는 고객 등 20여 가지 기준 가운데 1개 이상을 충족하는 실질 고객을 말한다. 권 행장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유효고객 실적을 관리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기업은행이 꾸준히 개인고객을 늘려가고 있는 비결은 고객의 마음을 잡겠다는 '진정성의 마케팅'이 한몫했다. 최우수(VIP)고객이 아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공연 초청과 비무장지대(DMZ)체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 투어,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와 노래교실 등을 꾸준히 벌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 것이 주효한 것이다. 정재섭 기업은행 개인고객부장은 "초저금리 시대에 금리 싸움으로는 더 이상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며 "이제는 진정성을 갖고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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