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조영홍 의원이 공개한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의 업무추진비 집행 현황에 따르면 조성갑 원장은 지난 2011년 6월 취임 이후 업무추진비의 상당 부분을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원장은 특정 기업의 전현직 관계자와 중앙정부 공무원의 자녀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과 화환(10만원짜리)을 보냈다. 공정거래위원회ㆍ가스안전공단 등 진흥원과 업무상 관계 없는 기관 소속 관계자의 경조사도 챙겼다.
지난 2011년 9월 야당 최고위원 출신인 A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책 구매 명목으로 현금 7만원을 쓰고, 군산시의회 사무국장에게도 10만원짜리 취임 축하난을 선물했다.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업무보고 및 현황보고회와 인천시의회 업무보고 리허설 명목으로 인천을 떠나 서울 강남과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업무추진비를 썼다.
이와 관련 조 원장은 “경조사비를 보낸 대상자 중에는 국책사업 심사위원들이 다수여서 청첩장이 오면 거절하기 힘들었다”며 일부 업무추진비의 반납의사를 밝혔다.
조 원장이 지난해 승진·전보 축하난과 화환, 경조사 등에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전체 업무추진비(2,400만원)의 29%에 해당하는 700여만원에 달한다. 원장의 업무추진비는 지난 2011년 3,600만원, 2012년 2,600만원, 올해 2,400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