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자동차가 오는 하반기 증시에서 최고로 빛날 업종으로 꼽혔다. 특히 이들 업종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증시에서 쾌속질주를 이어갈 우량 종목으로 지목됐다.
서울경제신문이 교보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KB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등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에 실적은 물론 주가 부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업종으로 IT와 자동차가 꼽혔다. 원화가치 약세와 경기 회복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들 업종의 실적 향상 등이 기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KT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경우 원화가치 약세 전환 등을 이유로 자동차를 투자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지목했다.
원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가격경쟁력 우려 완화는 물론 실적 향상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보증권은 자동차를 추천업종으로 제시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 부담이 제한적인데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외에 키움증권과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 6곳이 오는 하반기 투자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최고의 업종으로 자동차를 제시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신흥공업국 소비지출 증가 영향으로 상당기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으로 기대되는데 반해 이들 업종 내 종목의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T부문도 총 5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아 올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높은 이익 가시성과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도 "환율 여건 개선, 미국 경기 회복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은 국내 IT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IT 업종을 추천했다.
여기에 키움증권과 KB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도 IT 부문을 올 하반기 최고의 시기를 보낼 수 있는 대표적 업종으로 꼽았다.
김성노 KB투자증권 매크로전략팀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수익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IT업종 기업들이 가장 양호한 이익 창출 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4 매출 부진 우려에 대한 조정이 이미 이뤄져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내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 발표 이후 달러화 강세기조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 수출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IT업종이 하반기 최고의 시기를 보낼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트레이드증권은 미디어ㆍ소프트웨어를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이유로는 "미국 벤처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증시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방어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시됐다. 현대증권도 금리가 오를 경우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보험을 올 하반기 최고의 업종으로 추천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IT와 자동차 업종 가운데 주목할 개별 종목으로는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을 꼽았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KTB투자증권과 교보증권, 키움증권, 현대증권 등 4곳의 추천을 받았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이 꾸준히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4개 증권사가 하반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낼 수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이밖에 K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를, 이트레이드증권은 NHN을 올 하반기 기대 되는 종목으로 제시했고,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도 각각 삼성생명과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을 하반기 전성기 구가가 점쳐지는 최고 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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