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이어 데이콤도 보유중인 하나로통신 지분을 정리한다.
데이콤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하나로통신 지분 4.27%(1,975만주)를 전량 매각키로 결의했다. 데이콤은 AIG-뉴브리지(39.9%), 삼성전자(5.09%)에 이은 하나로통신의 3대 주주다.
데이콤이 이번에 하나로통신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은 뉴브리지에 대주주 자리를 넘겨줌으로써 더 이상 지분 보유의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콤은 그러나 매각 시기와 가격은 대표이사가 1년안에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꺼번에 대량 매물을 내놓을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어 매각 시기나 방법 및 가격은 대표이사가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1월 ㈜LG가 하나로통신 지분 2.4%(1,117만주)를 매각키로 결정한데 이어 데이콤까지 지분 매각을 결정함으로써 LG가 하나로통신과 완전히 결별하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1.16%의 하나로통신 지분을 보유한 LG텔레콤의 경우 향후 유ㆍ무선 통합서비스 과정에서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있어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