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항건설노조 노사합의안 부결

75일간 장기파업 중인 포항건설노조의 노사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포항건설노조는 13일 포항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2,056명 중 64.5%인 1,325명이 반대표를 던져 노사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찬반투표에 앞서 현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집행부 재신임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등 또다시 ‘강경파업 대세론’을 들고 나와 부결 사태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사합의안 부결로 포항건설노조 파업사태는 또다시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강경파업을 주도해온 현 집행부가 이번 부결 사태로 조합원 결속을 강화, 사용자측을 더욱 압박해나갈 것으로 보여 향후 노사협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다 사용자측인 포항전문건설협회도 이번 노사합의안 부결을 계기로 “더 이상의 노사협상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노사협상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포스코 건설관계자는 “노조원 가운데 이날까지 파업 대열을 이탈, 현장에 복귀한 노조원 수는 모두 520여명으로 늘어난데다 포스코건설측이 투입한 비노조원 1,200여명을 합하면 현장 필요인력의 50% 이상을 확보한 상태여서 포스코 파이넥스공장 공사재개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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