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 이승민 교수 조사목 디스크 환자 10명 중 6명은 오십견ㆍ혈액순환장애 등 다른 질병으로 잘못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이승민 교수(02-2001-2159)는 목 디스크로 진단 받은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처음 증세를 느꼈을 때 혈액순환장애나 손목신경장애, 오십견, 고혈압 등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고 민간요법 등 잘못된 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처럼 목 디스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초기에는 목과는 거리가 있는 손끝부터 팔까지의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증상에 대한 오해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 목 디스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교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처음 증상을 느낀 후 1개월 이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은 사람은 30%에 그쳤고 1~6개월 이내 29%, 6개월~1년이 10%, 1년 이상 지나 진단 받은 사람이 3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또한 절반 이상인 55%가 지압이나, 침, 뜸, 혈액순환개선제 복용 등과 같은 민간요법이나 대증요법을 이용하거나 안정을 취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교수는 "노인 인구의 증가, 컴퓨터를 다루는 업종 등 목에 많은 부담을 주는 업무가 증가하면서 목 디스크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큰데 비해 이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팔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박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