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디지털기기에 대한 맞춤형 커뮤니티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패턴을 정착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휴대폰, MP3플레이어,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 특정 제품별 커뮤니티가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정보기술(IT)제품 매니아들이 늘어남에 따라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발표가 이뤄지자마자 해당 제품에 대한 커뮤니티가 출현하는 경우도 많다. 기존에도 이런 IT기기 커뮤니티가 있었지만 지금은 제품을 기준으로 커뮤니티가 보다 세분화되는 추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디씨인사이드 등 전문 온라인사이트나 ‘애니콜 사용자 모임’, ‘아이리버 사용자 모임’ 등과 같이 제품 또는 회사별로 대형화된 커뮤니티가 많았지만 이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 B-360’, 레인콤의 MP3P ‘아이리버 S-10’ 등처럼 특정 제품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커뮤니티에서는 제품의 사용 후기에서부터 제품을 꾸미는데 필요한 액세서리, 애프터서비스(A/S)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직접 제품을 사용한 회원들이 불만족스러운 사항이니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을 올려 놓기 때문에 신뢰성도 높다. 이에 따라 특정 디지털기기를 구매하기 앞서 해당 커뮤니티를 찾아 각종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에 나서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런 커뮤니티에서는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과 액세서리를 장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고장터를 통해 회원들간의 직거래도 수시로 이뤄진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제품 커뮤니티에서는 익명성에 의존해 터무니없는 비방을 늘어놓는 사례가 거의 없는 데다 회원들이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는 유대감이 높기 때문에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뤄진다”면서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런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