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서 차세대 이통까지…토종기술로 '우승' 낚는다IT 부문은 '경제월드컵' 우승을 위한 비장의 카드다.
31일 개막식은 '화합과 생성의 IT 퍼포먼스'라는 주제가 말하듯 그 자체로 화려한 IT기술의 경연장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이용한 다양한 첨단 퍼포먼스는 위성을 타고 전세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우리나라의 IT기술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장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의 땀방울 하나까지 선명하게 잡아낼 고품질(HD) 영상은 시청자들이 마치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듯한 현장감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각 방송사들은 전체 64경기 가운데 40경기 이상을 HD방송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특히 월드컵기간 동안 세계 최초로 3차원 입체영상으로 제작된 방송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 주변과 도심에서 선보일 차세대 이동통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이동통신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게 된다.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ㆍKT아이컴 등 이통사들은 대회기간 동안 월드컵경기장 주변과 도심 곳곳에서 cdma 1x EV-DOㆍIMT-2000 등 차세대 이동통신 시연회를 갖고 KT도 서울ㆍ부산 등 주요 지역에 마련한 'KT플라자'에서 국내 초고속인터넷 기술 등을 선보인다.
월드컵기간 동안 세계적인 IT 리더들의 한국행도 러시를 이룬다. 칼리피오리나 HP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올랜도 아얄로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을 비롯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ㆍ소니ㆍ후지쓰ㆍ퀄컴 등 내로라 하는 IT기업들의 고위 관계자들이 국내 IT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굵직굵직한 IT 관련회의들도 잇따른다. 6월1일에는 아시아 지역 25개국 IT 담당 장관들이 참석하는 '아시아 IT장관회담'이 개최되며 오는 6월3일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최하는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워크숍'이 열린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기간 동안 각 업체들과 협력, 외국인의 발길이 닿는 요소요소에 우리 IT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마련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