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 급등
1분기 순익 작년比 60% 늘어…"성장지속: "폭락" 전망 엇갈려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구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나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1ㆍ4분기 순이익이 5억9,200만달러, 주당 1.95달러를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고 장 마감 후 발표했다.
스톡옵션 등 특별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2.29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9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9% 뛰어오른 22억5,000만달러로 처음으로 2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1ㆍ4분기에 사업 전반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구글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에 비해 3%포인트 증가했다.
구글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구글 주가는 21일(현지시간) 전날에 비해 8%(33.31달러) 오른 주당 448.31달러를 기록해 3개월여만에 주당 450달러선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글 주가 향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앤서니 노토 분석가는 “구글의 성장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 주가가 주당 53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포천지는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구글 주가가 올 들어 470달러에서 340달러까지 오르내리며 맥도날드의 시가총액에 해당하는 430억달러의 자금이 이동한 점을 지적하면서 구글 주가가 언제 폭락할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야후를 매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4/21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