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연화제] '100개의 손가락'에 담은 '재즈의 진수'

12일 LG아트센터서신ㆍ구 재즈 피아니스트 10인이 한 자리에 모여 재즈의 진수를 선사하는 공연 무대가 열린다. 오는 12일 LG아트센터에서 개최 될 '100개의 황금손가락' 이 그 것. 지난 95년부터 2년마다 국내와 일본에서 계속돼 온 무대로 올해가 벌써 네 번째 공연이다. 특히 이번 무대엔 '재즈계의 살아있는 신화'라 불리는 노장 멜 왈드런(75)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100개의 황금손가락' 은 말 그대로 한 무대에서 10인의 재즈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감상하는 무대. 이들은 무대 양 옆에 놓인 두 대의 피아노를 이용, 정통 재즈의 진수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10인의 연주자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은 물론 지극히 드물다. 게다가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면면이 신-구를 망라한데다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인물들이어서 재즈의 역사와 흐름을 이해하는 무대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하드 팝의 대가이자 빌리 할리데이가 말년에 가장 의지한 인물이기도 한 멜 왈드런 외에도 한국팬들에게 잘 알려진 주니어 만스, 레이 브라이언트, 케니 배런, 돈 프리드 맨이 고루 내한한다. 또 60~70년대 태생으로 현대 재즈계를 이끌어갈 젊은 기대주로 꼽히는 사이러스 체스트넛, 베니 그린, 에릭 리드 등도 함께 무대에 선다. 솔로, 듀오, 트리오, 퀘텟, 릴레이 등 무대구성의 전개 역시 독특하다. '즉흥성의 예술'의 대명사인 재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형식과 세대를 넘나드는 실험성이 살아있는 것. 이들 모두의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 역시 이 무대에서 고루 맛볼 수 있는 장점이다. '100개의 황금손가락'은 재즈 피아니스트 명인 10인이 한 무대에 선다는 기발함과 연주의 품격, 초대형 규모로 인해 인기 높았던 정통 재즈무대. 정통의 소리를 듣고자 했던 팬들이나 재즈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있는 자리가 될 듯 하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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