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대량매도가 주가에 호재(?)」한국전력이 자사주 1,000만주를 팔겠다고 공시하자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보다도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 활황장세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29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해까지 사들인 자사주 1,005만6,620주를 오는 3일부터 시장에서 매도하겠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6억3,368만주의 1.6%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데 대한 우려로 30일 하루 1,900원 하락했을뿐 1일에는 다시 1,900원 올라 5만원대를 바로 회복했다.
이날 총매수잔량은 매도잔량보다 세배많은 400만주에 달해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한전이 주식을 팔면 3,500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연말 예상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만 확산됐다.
외국계 증권사인 쟈딘플레밍은 최근 분석자료에서 올해 한전의 예상순이익을 1조6,000억원으로 잡았는데 증권업계는 예기치 않은 특별이익까지 포함해 순익 2조원 돌파도 무리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양철민(梁哲珉)전기전자 업종담당자는『현재 기관투자가들은 한전의 자사주 매각을 물량확보의 기회로 보고 있는 것같다』며『일반 투자자들이 수급을 중시하는 과거의 패러다임만으로 매매전략을 짜서는 않된다』고 말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