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綜化, PTA사업 매각
삼성종합화학은 폴리에스터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PTA) 사업부문을 삼성석유화학에 3,0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삼성종합화학은 빅딜실패에 따른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하면서 부채비율 200% 미만의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종합화학은 연산 40만톤의 PTA 설비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삼성석유화학의 주요 주주인 영국의 BP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8일 입금되며, 전액 부채상환에 투입된다고 삼성종합화학은 밝혔다. 종합화학 관계자는 "이번 설비매각을 포함해 지난 2년간 각종 설비 및 사업매각, 증자 등을 통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으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PTA 설비 매각에 앞서 ▦발전설비렐稚낯?시설 등 설비매각 3,100억원 ▦증자 2,050억원 ▦자체 현금 유동성 2,500억원 등 기존의 자구노력을 폈다. 회사측은 "순차입금 규모는 1조3,000억원이 남게돼 360%에 이르던 부채비율도 190%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히고, "현대종합화학과의 빅딜협상 실패로 빚어진 경영난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종합화학에서 PTA 설비를 인수한 삼성석유화학은 PTA 전문 기업으로 영국의 BP가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이번 설비 인수로 PTA 생산능력이 연간 100만톤에서 140만톤으로 늘어나 국내 최대의 업체가 됐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석유화학은 삼성 계열사들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BP 외에 일본 미쓰이가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종합화학은 BP가 합작사인 삼성석유화학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 PTA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번 매각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