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위성DMB

"전국 어디서든 즐겨요" <br>가입비 2만원·월 시청료 1만3,000원<br>TU미디어 "기존방송 사각시간대 공략"

위성DMB는 이동전화회사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운영하고 있다. 방송사가 주축인 지상파DMB와 가장 큰 차이점은 ‘유료’라는 점. 위성DMB는 가입비 2만원에 월 시청료 1만3,000원(부가세 포함 1만4,300원)을 내야한다. 아직은 KBS, MBC와 같은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다는 취약점도 갖고 있다. 현재 방송사들은 지상파DMB가 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전국이 시청권= KBS, MBC 등의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는 없지만 케이블TV에서 볼 수 있는 재방송이나 뉴스채널이나 드라마, 스포츠, 교육채널을 즐길 수 있다. TU미디어가 자체 제작한 방송도 볼 수 있다. 독자적인 위성을 이용해 방송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서울 및 수도권에 한정돼 있는 지상파DMB에 비해 전국이 시청권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예를 들어 지상파DMB 단말기 보유자는 서울 및 수도권만 벗어나면 TV를 볼 수 없지만 위성DMB 가입자는 서해의 끝인 백령도, 남해의 끝인 마라도, 동해의 끝 독도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독도 수비대가 휴식시간에 위성DMB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TU미디어는 전국이 시청권이라는 강점을 부각하고 원격지 근무자 위로 차원에서 이곳 장병들에게 위성DMB 단말기를 기증한 바 있다. 비디오 채널 숫자는 11개, 오디오 채널 숫자는 26개 등 총 37개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채널 숫자는 언제든지 더 늘릴 수 있다. 위성DMB는 기존 방송시간의 사각지대가 집중 공략 대상이다. 실제 위성DMB는 저녁 8시 이후가 주 시청대인 기존방송과 달리 출근 시간인 오전 8∼9시, 점심 시간인 낮 12∼1시30분, 퇴근 시간인 저녁 6∼8시까지를 주 시청 시간대로 보고 핵심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TU미디어측은 그 동안 위성신호가 약해 위성DMB 방송 시청이 힘들었던 도심, 지하공간, 지하철 등까지 위성신호 중계기를 설치해 난시청을 완전히 해결했다. ◇지상파와 차별화 나서= TU미디어는 지난해 중계망 구축에만 700억원을 쓴데 이어 지상파와 차별화된 콘텐츠 구입비용으로 연간 1,400억원 정도씩을 쏟아 붓는다는 방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준비는 끝났다. 증자와 차입,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이미 3,000억원의 실탄(현금)을 마련한 상태다. 이 자금을 콘텐츠 확보와 시설 투자, 마케팅 활동에 대대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도 우군으로 확보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지난 2005년 4월까지 1년간 TU미디어에 총 4차례에 걸쳐 1,000억원을 대출했다. 지난해 10월 총 814억원 규모로 치러진 제4차 유상증자에서도 SK텔레콤, 삼성전자, 대한전선, 우리홈쇼핑 등과 함께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TU미디어의 지분 4.85%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37만명 선. 지난해 5월 가입자를 받기 시작한 뒤 8개월 만에, 그것도 지상파 재전송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일궈냈다는 점에서 성공작이라고 자부한다.. TU미디어는 2007년 안에 손익분기점인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의 재송신 문제도 지상파DMB가 시작된 만큼 방송사측의 전향적인 양보를 기대하고 있다. 자칫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방송 사업쪽으로 외연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말 2대 주주로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IHQ를 통해 YTN미디어의 지분 51.42%를 176억9,773만원에 인수,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로써 TU미디어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투자한 IHQ와 5월 인수한 YBM서울음반에 이어 3개의 콘텐츠 기획사를 거느리게 됐다. TU미디어측은 “지상파DMB는 수도권에서만 TV를 볼 수 있는 ‘반쪽서비스’지만 위성DMB는 ‘전국 서비스’”라며 “수도권 이외의 시청자들에게도 똑 같은 시청권한을 준다는 차원에서 위성DMB 활성화에 정부도 적극 나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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